중학생 공기권총, 왜 정지훈련을 매일 할까?

공기권총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총을 많이 쏘는 연습만 하면 실력이 늘어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이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의외로 가장 많이 하는 훈련이 있었다.

바로 정지훈련이다.

총을 쏘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총을 든 자세를 유지하는 훈련이다.

처음에는 왜 총도 쏘지 않는데 이런 연습을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지훈련이 왜 중요한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공기권총은 버티는 힘이 필요한 운동

공기권총은 총을 들고 바로 방아쇠를 당기는 운동이 아니다.

조준을 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가장 안정된 순간을 기다렸다가 격발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몇 초 동안 흔들림을 최대한 줄이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팔 힘만 좋은 것이 아니라 같은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힘도 중요하다.


흔들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정지훈련을 하면 총이 전혀 흔들리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잘하는 선수들도 총은 조금씩 흔들린다.

중요한 것은 흔들림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리듬 안에서 가장 안정적인 순간을 찾아 격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정지훈련은 흔들림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훈련이라기보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우리 아이도 집에서 정지훈련을 한다

학교 훈련이 끝난 후에도 집에서 정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몇 초 버티는 것도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꾸준히 반복하면서 조금씩 자세가 안정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눈에 띄게 점수가 오르는 훈련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기본 훈련들이 쌓여 결국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자세를 유지하는 힘이 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대회를 준비할수록 더 중요해지는 훈련

7월부터는 대회가 시작된다.

대회에서는 60발을 끝까지 집중해서 쏴야 하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점수를 올리는 연습만큼이나 정지훈련과 기본 체력 운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팔 힘을 기르는 훈련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대회 마지막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생각이 더 크다.


마무리

공기권총은 화려한 기술보다 기본기를 꾸준히 반복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아이를 통해 배우고 있다.

정지훈련 역시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반복한 시간이 쌓여 결국 흔들리지 않는 자세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조급해하지 않고 기본기를 믿으며, 한 걸음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계속 응원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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